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압구정2구역이 2·3·4·5구역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열린 제1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원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② 재건축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압구정2구역은 최고 66층, 총 2,381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통합심의를 통과한 사례로 기록되면서 향후 3·4·5구역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건축은 단순한 노후 아파트 정비를 넘어 한강변의 입지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시는 사업 대상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획일적인 건축계획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구현하도록 했다. 한강변관리기본계획을 반영해 한강과 잠원한강공원을 향한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주변 도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와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체계가 눈길을 끈다.
단지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되고 입체보행교를 통해 시민 누구나 한강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기존 아파트 단지가 폐쇄적인 공간이었다면, 이번 재건축은 지역사회와 한강을 연결하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압구정로를 따라서는 개방형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주민뿐 아니라 지역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을 마련해 거리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성도 대폭 확대된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개방시설이 마련된다.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청사와 근린공원, 입체보행교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돼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복지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한강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 방안도 추가로 보완하도록 주문했다.
압구정 재건축은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다.
우수한 입지와 한강 조망권, 대규모 사업성을 갖춘 만큼 사업 추진 과정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심의 통과가 압구정 재건축 사업 전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압구정2구역이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서면서 인접 구역들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변 관리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변 공간과 공공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공공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2·3·4·5구역 가운데 2구역이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진입했다"며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시민들이 한강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수변 주거공간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은 물론 강남권 주거지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변 랜드마크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